“한국에서 슬라이서를 만든 것쯤은 혁신 축에 끼지도 못한다고 본다.”

다소 강한 표현일 수 있지만, 이것이 Miracle Slicer가 스스로에게 적용하는 개발 기준입니다.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 자체가 곧 혁신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Miracle Slicer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 더 단순합니다.

실제 FDM 출력에서 사용자가 겪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새로운 슬라이서보다 중요한 것

Miracle Slicer는 ‘국내에서 개발한 FDM 슬라이서’라는 사실만을 제품의 가치로 내세우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FDM 현장에서 반복되는 문제를 관찰하고, 기존에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작업방식을 다시 검토하고,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면 실제 제품 기능과 판단구조로 연결하는 것이 개발의 출발점입니다.

기능이 하나 더 있는가보다 그 기능이 실제 출력 결과를 개선하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익숙한 방법도 다시 봅니다

최근 실제 출력에서는 모델의 평평한 면을 바닥에 배치했을 때 일부 낮은 구간의 서포트가 출력물과 지나치게 밀착되어 제거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배치가 항상 최선이라고 가정하지 않고 모델의 출력 방향을 다시 검토했습니다.

모델을 기울여 배치한 뒤 출력하자 서포트가 형성되는 조건이 달라졌고 제거성이 개선됐습니다.

완성된 제품을 받은 사용자는 이후 작업에서도 같은 출력 방식을 요청했습니다.

하나의 작은 현장 사례지만 Miracle Slicer의 개발 방향을 잘 보여줍니다.

익숙한 방법을 반복하는 대신 결과를 관찰하고, 문제의 원인을 다시 보고, 더 나은 선택이 가능한지 검토합니다.

실제로 줄여야 할 것들

FDM 출력에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비용이 많습니다.

불필요한 서포트는 재료와 후처리 시간을 사용합니다.

실패한 출력은 재료뿐 아니라 장비 점유시간과 에너지까지 소비합니다.

잘못된 출력 판단은 긴 작업이 끝난 뒤에야 문제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특히 출력물이 커지고 출력시간이 길어질수록 작은 판단 하나가 전체 작업에 미치는 영향도 커집니다.

Miracle Slicer는 단순히 기능의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다음과 같은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필요한 재료만 사용하는가
  • 불필요한 작업을 줄일 수 있는가
  • 실패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가
  • 후처리를 더 단순하게 만들 수 있는가
  • 출력 전에 판단할 수 있는 문제를 가능한 한 앞에서 해결하는가

혁신은 선언이 아니라 결과입니다

Miracle Slicer가 혁신적인 제품인지는 우리가 먼저 결정할 일이 아닙니다.

실제 사용 과정에서 재료 사용량을 줄이고, 실패 가능성을 낮추고, 작업을 단순하게 만들고, 기존에 해결하기 어려웠던 FDM 문제를 해결한다면 그 결과가 답을 줄 것입니다.

Miracle Slicer의 목표는 ‘새로운 슬라이서’를 만드는 데 머물지 않습니다.

FDM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문제를 하나씩 다시 묻고, 실제로 해결하는 것.

Miracle Slicer가 생각하는 혁신은 거기에서 시작합니다.